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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9/01/06 10:17,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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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0:17 2009/01/0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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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9/17 19:35, posted by eunsoo2

080917 길드 회의

 

유란

살롱회의 브리핑

유리

우리가 왜 길드를 해야 하는가. 지난 학기에 길드를 했고 보아하니 3학기 정도의 주니어들이 주축이 되어 뭔가를 하는 것 같아서 우리가 물려받아서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정말 할 이야기가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무슨 내용으로 하는가 하는 게 확실히 나와야 한다.

적어도 3학기 정도 되면 자신의 미션이나 목표가 역할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작업이 되어야 한다. 길드나 3학기나 공통적으로 이야기 해보고 싶은 핫 이슈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일상적으로 안테나를 세우고 관심 있는 주제가 있고 그 것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 살롱이 필요한 것이다. 자기 안의 레퍼런스가 없는데 살롱을 한다는 게 좀.......

세이랜

우리가 해야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작업을 하는 건데 그것이 쇼케이스 같은 게 없으면 보여주기가 힘드니까 같은 이유로 살롱을 시작한건데 한 자리에 모여서 이야기 하는 것을 다들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디피

말 할 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데 ‘살롱’을 준비하기 위해서 밤늦게까지 회의하는 게........

유란

영화 읽는 목요일은 뭐 준비 된거 있어?

토토

아직 계획한 것 없다.영화 읽는 목요일은 소규모로 영화보고 이야기하는 거였다고 생각했는데 감독초청 이런 것도 있었으니 우리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롱이랑 비슷하게 볼 것이 있을 때 영읽목을 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세이랜

팀에서 정체성과 하고 싶은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없으면 유지가 되지 않는다.

틀만 있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없었다.

유리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귀를 열고 눈을 뜨고 있으면 그 안에서 또 여러 맥락이 생기고 연결선이 생긴다.

세이랜

그러다보면 공부가 제일 쉬워진다.

유리

남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그것을 살롱에서 이야기 하면 될 것. 이런 이야기가 일상에서 오가지 않으니 막상 질문을 해도 대답할 수 없는 것.

<글로 쓴 사진>추천. 밤비는 꼭 봐야해.

디피

살롱에서 햄버거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 정보교환도 가능 할 테고.

밤비

싫다. 나는 하자 밖의 이야기와 하자 안의 이야기를 연결시키기가 힘들다. 하자 이야기부터 퍼져가야 좋을 것 같다.

세이랜

사소한 것부터 시작할 수 있음. 굳이 그런 이야기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이를테면 굉장히 사소한 것에서 굉장한 상상력이 나올 수 있는 것.

너희의 폭과 경험치가 얼마나 빈약한지 볼 것.

학교 생일파티 같은 경우, 후에 잘 됬는지 아닌지, 알게 된 사실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살롱이나 영목이 자연스레 이용이 안되고 얘기가 자꾸 끊기고 뭘 시작하려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해야 하는 느낌.

토토

서밋이야기를 길드에서 했으면 좋겠다.

유리

무언가 좋은 것을 보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있지 않나?

세이랜

뱅크시의 영상을 힙합팀은 7번이나 봤으나 그때까지 아무하고도 공유되지 않았다.

마니

뱅크시는 힙합퍼니까

세이랜

그런 식으로 단정 짓는 것은 아닌 듯.

유리

반성은 그만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할 것.

토토

정기적인 모임을 일주일에 한 번씩 가지면서 팀별 공유도 하는 모임으로 가다가 뭔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뭔가 하는 식으로 갔으면.

길드를 만들고 살롱과 영읽목만 기획하고 있는데, 우리 길드가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무엇으로 채울지가 먼저일 듯.

토토

점심때 길드는 많은데 서밋모임엔 모이는 사람이 왜 별로 없는지. 글로비쉬 서밋준비모임 취지에 맞춰서 가자.

세이랜

서밋에 별로 관심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영어울렁증?

밤비

셋 다. 돈 문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같지 않았다. 영어울렁증도 있고. 그런데 이번에 나온 스케줄 보고 하고 싶어졌다.

세이랜

현물이 생기지 않으면 돈이 아까운가?

유란

오는 사람들도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서 좀 더 관심이 없었던 듯. 알아가면서 조금씩 관심이 생겼다.

세이랜

관심은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을 제끼고 안하면 흥미가 생길 수 없다. 살롱과 영목도 그런 식으로 돌아갔다. 그저 재미없다고 끊어버리는 것.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만 뭔가를 알고 싶을 때 억지로라도 보게 되는 것이 있다.

유메

현물이 생기는 것은 오히려 잘 안쓰는 편이다. 큰 관심이 없는데 그 돈을 투자해서 보기엔 고민이 된다.

세이랜

그런 말이 아니다. 무언가 구체적으로 조사하기 전 단계에서 이미 끝나버리는 것. 거기서 이미 차단되어 버린다. 살롱이나 영목도 그런 관심의 과정 안에 무언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으나 차단된 상태에서 세션이 이루어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작업장 학교에서 돌아가고 있는 것에 대해 촉수를 세우고 있을 것. 십대들만 모이는 포럼을 진행해볼까 하는데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밤비

믿어주세요. 하고 싶어요.

토토

포럼은 어떻게 생각하나? 서밋에서.

디피

하고 싶으면 어떻게든 넣으면 될 것.

세이랜

시간상 수요일 저녁쯤으로 잡고 있다. 확정은 아니고. 27일 마지막에 하는 축제는 서밋 축제이긴 하지만 하자의 자축 파티이기도 하다. 이 날은 길드가 호스트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내일과 내일 모레는 계속 서밋준비를 할텐데 영상과 솔레이션, 밤비로 방송팀 구성. 202와 글로벌은 마켓을 맡아서 갔으면. 마켓을 채우는 내용에 대해선 내일과 내일 모레 이야기. 기본적 컨셉은 서로 가치를 교환. 물물교환. 가치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유메

서밋 중에 1층 컨테이너 와 2층 컨테이너 사이에 합판을 깔 것인데 그 위에 페인팅을 할 예정. 그 작업을 같이 할 사람을 찾고 있다.

세이랜

서밋 전까지는 불가능 할 듯. 그 이후에 작업했으면. 우리가 입주하기 전에 만드는 것을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음. 메인이 되는 팀 취향도 고려해야 할 것.

길드가 조금 더 욕심이 있었으면 좋겠다. 호기심을 갖고 살았으면. 허영이 되지 않는 선에서.

토토

포럼을 서밋때 했으면. 길드 안에서 이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2008/09/17 19:35 2008/09/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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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9/01 13:45, posted by danij
낯선 은유와 직유 가득… 의미·감각체계 너머 온듯
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지음/문학과지성사 발행ㆍ134쪽ㆍ7,000원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문법, 의미, 목적을 아랑곳 않는 기상천외한 언어의 조합으로 한국시단의 새 영토를 개척하고 있는 진은영(38)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일곱 개의 단어로 된 사전>(2003) 이후 5년 만에 출간된 이번 시집은 '멜랑콜리아' '미친 사랑의 노래' '문학적인 삶'으로 각각 이름 붙여진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선 진은영 시의 진풍경이 유감없이 펼쳐진다. '오늘 네가 아름답다면/ 죽은 여자 자라나는 머리카락 속에서 반짝이는 핀과 같고/ 눈먼 사람의 눈빛을 잡아끄는 그림 같고/ 앵두향기에 취해 안개 속을 떠들며 지나가는/ 모슬림 잠옷의 아이들 같고/ 우기의 사바나에 사는 소금기린 긴 목의 짠맛 같고'('아름답다') 아름다움을 설명하려 나열되는 직유들은 사람들이 안주하는 의미와 감각의 체계 너머에 있다.

시인이 즐기는 잔혹동화적 상상력도 여전하다. '거대한 굴뚝'에 갇힌 라푼젤의 긴 머리를 타고 올라온 자는 그녀를 사모하는 왕자가 아닌 잔혹한 살인자다. '벌써 여덟번째야 그가 머리채를 잡고 올라와 내 목을 친 것이, 그가 머리통을 창문 밖으로 던진다 나는 바람 빠진 공처럼 튀어오르며… 소리지른다 여보세요 야옹, 야옹 저도 고양이의 일종이에요 나는 오늘로 아홉번째 태어났다'('라, 라, 라푼젤')

다른 젊은 '난해시인'들과 달리 진씨는 시 속에 자신의 시론을 적극 개진하는 편이다. 그런 시편들을 2부에서 여럿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색감의 풍경 앞에서 시인은 눈을 감는다. '시-암중모색/ 더듬거리기 위해 눈감기' 그리고 상상한다, '손가락을 핥는 배고픈 개들의 부드러운 혀'를, '단 즙이 다 빨린 레몬 껍질의 짙은 향'을. 하여 시는 '더하면 0이 되는 마법진/ 텅 빈 사각형으로 부는 바람 속에서 세는 감각의 숫자들'이다('Modification'). 의미의 문법을 대체하는 감각의 비문법이자, 습관화된 감각의 전복.

3부는 시인의 사회의식을 비교적 명료하게 담은 시들로 이채롭다. '우리는 목숨을 걸고 쓴다지만/ 우리에게/ 아무도 총을 겨누지 않는다/ 그것이 비극이다/ 세상을 허리 위 분홍 훌라후프처럼 돌리면서/ 밥 먹고/ 술 마시고/ 내내 기다리다/ 결국/ 서로 쏘았다'('70년대産') 시인의 세대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

시인은 '88만원 세대'를 양산하는 정부 정책이 젊은이들을 위대한 예술가로 키울 고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꼰다. '폐병쟁이 시인을 위해 흰 알약의 값을 올리고/ 아직도 발자크처럼 건강한 소설가에게는/ 어미소를 먹인 얼룩소를 먹이도록.'('문학적인 삶')
2008/09/01 13:45 2008/09/01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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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8/14 09:49, posted by yurian
2008년 여름, 대한민국의 거리 위에서 디자인은 태양보다도 뜨겁게 작렬했다. 각목과 화염병 대신 사람들의 손에 들렸던 피켓과 깃발, 거기에 담긴 디자인은 분하고 슬프지만 활기차고 건강한 목소리를 대변했다. 칼보다 펜이 강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 우리는 이미지의 힘이 얼마나 센지 간파하고 있는 것이다.
광장에서의 디자인을 거울삼아 국내 디자인계 내부를 들여다 보았다. 어느 것 하나 디자인 아닌 것 없는 세상, 그러나 정작 디자이너의 정치 발언, 사회 참여 사례는 찾기 힘들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세상을 잠시 멈춰 되돌아보게 했듯이, 경주마처럼 매진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조심스럽게 언질하고 싶다. 2008년 여름, 디자인보다 뜨거워야 할 당신의 가슴을 위하여.

기획 및 진행 | 이상현 기자(shlee@jungle.co.kr)
제1회 디자인, 사회를 조준하다 (2008-08-04)
제2회 디자이너, 사회에 개입하다 (2008-08-11)



비즈니스를 떠나 사회의 일원이자 주체로서, 디자인을 통해 제 목소리를 내는 디자이너들이 있다. 자신의 신념과 노선을 지키며 사회 발언을 지속했던 국내외 디자이너의 사례를 살펴본다. 그들은 과연 디자인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취재 | 이상현 기자 (shlee@jungle.co.kr)


디자이너는 생래적으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에서 종속적 위치에 처한다. 클라이언트의 수주로부터 일을 얻고 부역하는 이유다. 냉정하게 말하면, 디자이너는 결국 이윤추구라는 자본의 목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뿐인 것이다. 결국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라는 지상 과제를 이루기 위해 재능을 소진해왔던 디자이너는, 제 작업물이 사회의 어디에 놓이며 어떻게 유통되는지, 그 책임에 대한 반성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러는 동안 “디자인은 분명 우리를 당대 소비주의 시스템으로 몰아넣는 핵심적인 작인에 불과한 것(할 포스터)”이라는 오명을 얻게 됐다.

‘소비 자본주의의 시녀’, ‘돈 버는 감성’ 등 디자인을 향한 비판을 인식하고, 디자이너 스스로 그 환부에 매스를 들이대는 역사적 움직임은 가장 먼저 1960년대 영국의 그래픽 디자이너들로부터 시작됐다. 켄 갈런드 외 이십 여명의 디자이너가 “디자이너의 재능을 가치 있는 목적에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으로 발표한 ‘중요한 것 먼저(First Thing First)’ 선언은 세기를 넘어 2000년대, 캐나다 밴쿠버의 문화 네트워크 ‘애드버스터스(Adbusters)’에까지 이어지면서 세계 각지의 많은 디자이너들의 호응과 참여를 유도해왔다. ‘디자이너의 역할이 과연 상품을 잘 팔기 위해 소비자들을 유혹하는 일에 머물러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애드버스터스의 운동은 현재 소비 자본주의가 팽배한 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켜가고 있다.


제임스 빅토레, 토머스 매슈스, 피에르 베르나르 등 애드버스터스를 근간으로 ‘문화 훼방꾼’을 자처하며 디자인을 저항의 도구로 작동시키는 디자이너 가운데 2004년 국내 개인전시를 통해 이름을 알린, ‘영국 젊은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디자이너’라는 수식이 빛나는 조나단 반브룩(Jonathan Barnbrook)의 행보가 유독 돋보인다. 센트럴세인트마틴과 왕립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안정된 상업 디자이너의 길에 접어드는 대신, 그는 “디자인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낡은 믿음을 그간 디자인을 통해 떳떳하게 드러내왔다.

특히 광고주가 가히 신(神)인 세상에서,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의 광고 제의를 단칼에 거절한 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반브룩은 사회 기반시설의 사유화, 미국의 신제국주의, 제3세계 국가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강대국들의 현지공장, 북한과 팔레스타인 문제 등 당대의 가장 첨예한 문제를 건드리며 여론의 도화선에 불을 붙인다. 맨슨, 엑소셋 등 서체디자인을 통해 독특하고 세련된 감각을 자랑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답게 그는 기업 광고의 슬로건과 로고를 패러디‧풍자, 아이러니와 위트를 자아내고 이를 통해 해당 사안을 통렬하게 비꼬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론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말 좋은 디자인은 단단한 신념에서 흘러나와 제품 속에, 사회 속에 녹아 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국내 디자이너의 사회적 발언 사례는 드물다. 물론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개개인의 활동이 아예 없지는 않을 터. 중요한 점은, 애드버스터스와 같은 공론의 광장과 조직적 움직임이 전무하다는 사실이다. 80년대에서부터 9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민중미술운동’이 사회문제를 캔버스에 담아내며 굵은 목소리를 돋우었던 반면, 디자인계의 이렇다 할 활동을 감지하기란 어렵다.

지각 있는 디자인 이론가들에 의해 90년대 중‧후반 본격적으로 디자인 담론화가 형성되기 시작되면서, 그 반성적 목소리를 담아냈던 이래, 디자이너와 사회 관계에 대한 본격적인 물음을 제시한 사례로는 일련의 전시를 들 수 있다. 교과서와 주민등록증, 거리 상점과 선거 포스터 등 권위적이고 부조리한 것들을 현장 디자이너의 손으로 다시 디자인해 제시했던 ‘de-sign Korea : 디자인의 공공성에 대한 상상’ 전, 소비 제품, 생활용품, 가구 및 일상 생활공간, 도구들, 패션 등을 대상으로 무의식적인 행동 양식과 생활의 패턴 속에 스며들어 있는 정치의 영역을 건드렸던 ‘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 전,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정치적 목소리를 내면서 그에 걸맞은 디자인 형식을 적극적으로 창안하고 구성하고자 노력해온 그래픽 디자인 회사 AGI 소사이어티의 회고성 기획전시였던 ‘상상, 행동’ 展 등이 문제의식을 대두했던 것이다.

결국 단발적으로나마 지속되었던 관련 전시들은 디자인에 대한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재고하고, 디자인계 내부의 성찰을 작게나마 도모할 수 있었다고 평가된다. 정치적 활동 여부를 떠나 이러한 자기 성찰은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할 때 ‘과연 이것이 사회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가’라고 한번쯤 생각해볼 여지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근래에 들어서는 새로운 디자이너 세대의 달라진 사회 참여가 유독 눈에 띈다. 디자인 낮잠의 문승영, AGI의 김영철과 같이 시민단체나 비영리조직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정치적 노선을 지켜왔던 386 디자이너 세대와 달리, 이 젊은 친구들은 이데올로기와는 거리를 두고 시민 사회의 일원으로서 목소리를 낸다. 변화되는 디자이너의 사회적 위상이 빚은 결과인 것이다.

좌절금지 등 각종 금지 시리즈의 소품으로 유명한 닭똥집 디자인의 쓰바양(장윤미)은 ‘반전’ 메시지를 제품에 녹인다. 쌈지의 디자이너로 재직했던 그녀는 ‘내가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것일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부터 기계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거부하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겠다는 의지로, 제품에 자신의 ‘생각’을 담게 됐다고 한다. 최근 쓰바양은 진보적 정치 포럼 ‘Marxism 2008 London’이 주최하는 'Left in Vision' 전시회에 참가, 그녀의 사회발언 메시지를 담은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나는 운동권이 아니다”라고 방점을 찍는다. 명품 소비 풍토를 비꼬는 ‘Fake Bag’을 제작한 박진우, 촛불 시위에 사용하기 적합한 영구용 촛불 ‘Cup of Light’를 디자인한 Sdesignunit 역시 보다 유연하고 유쾌해진 방법을 사용한 디자이너의 사회 참여 사례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도서 <애드버스터스, 상업주의에 갇힌 문화를 전복하라>(현실문화연구), <정치 디자인, 디자인의 정치>(청어람), <상상, 행동>(AGIBOOKS),


대학 시절, 김영철은 친구들과 함께 ‘데모’에 나섰다가 경찰에 붙들린 적이 있었다. 고압적인 태도를 일관했던 경찰은 취조 과정에서 그가 디자인 전공자라는 사실을 알고는 스스럼없이 훈방 조치를 내렸다고 한다. 사회의 인식 속에, 디자이너는 정치와 무관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깊이 박혀있는 것 같아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군부독재정권이 자행했던 ‘문화의 탈정치화 정책’이 우리 사회에 깊은 오해의 뿌리를 내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디자이너 스스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어왔다. 1980년대 이후부터 시각문화매체 분야에서도 이른바 투쟁하는 민중, 자유로운 시민, 저항하는 대중이 나타났다. 사회적 주체로서 미술작가와 영화감독, 포토그래퍼, 그리고 디자이너가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세상에 발언하는 시각문화 생산자’들의 도래, 김영철도 대열에 같이 섰다.


1997년, 김영철은 장문정, 손승현과 함께 ‘그래픽 상상의 행동주의’를 슬로건으로 AGI Society를 결성한다. ‘그래픽적 상상력’과 그 상상력에 바탕을 둔 ‘문화행동’으로, 우리 사회의 현실을 표상하고 돌파해보자는 의지였다. 이들의 시선은 국가나 자본으로 소외된 사람들, 노동자와 실업자 문제 등에 가 닿았고, 현실에서 고립된 주체들의 연대와 소통을 그래픽으로 증폭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IMF 금융환란으로 거리에 내몰린 실업자들의 목소리를 일러스트와 손 글씨로 작품화한 <실업자 김씨>를 비롯해 이주노동자, 비전향 장기수, 학력차별 반대, 탄핵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호주제 폐지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모더니즘 정수의 미학’으로 해석했다. 미술평론가 심광현은 “AGI의 시각적인 문화행동은 80년대 민중미술운동의 일부 흐름 안에서 태동되었으나 ‘정치적 리얼리즘 대 비정치적 모더니즘’이란 방식으로 어긋났던 당시의 쟁점 구도로 본격화되지 못했던 정치적 모더니즘이 디자인 영역에서 본격적으로 발화된 최초의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0여 년간 이어진 AGI Society는 더욱 적극적인 사회적 시각문화 활동을 위해 AGI 스튜디오를 세우고 사회적 발언을 넘어서 그 대안을 도모하는 작업에 골몰한다. ‘문화행동의 인문주의’를 주제로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시도된 문화 교육, 또는 대안 교육 차원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살아있는 세계교과서’, ‘한국 생활사박물관’, ‘디자이너 교과서를 읽다’ 등 서적을 출간하며 더욱 깊숙한 사회 참여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2008/08/14 09:49 2008/08/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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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5/30 18:18, posted by dan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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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30 18:18 2008/05/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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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5/20 14:46, posted by 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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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살롱수요일에서는
몸을 움직이고 부대끼며 뛰어노는 작은 운동회가 열립니다!

단체줄넘기나 2인 3각 등 재미있는 게임, 놀이들이 준비되어 있고,
우승한 팀이나 개인에겐에겐 상품도 주어집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팀을 짜거나 운동회 준비할 때 참고하려 하니 운동회에 참가하고 싶으신 분들은
덧글로 이름과 참가의사를 밝혀주세요~


*준비

간단한 스트레칭 &
오브라더스-'아가씨'안무에 맞춰 몸풀기

*개인전*

'고양이와쥐' 게임
마지막까지 남은 사람에겐 상품!!!


*단체전*

(인원을 고려해 3팀정도로 나뉩니다)

- 단체줄넘기
   3번의 기회를 이용해 최대한 많은 갯수를 채운 팀이 우승!
 
- 스피드퀴즈
   2분의 제한시간동안 가장 많은 답을 맞춘 팀이 우승!

- 2인3각 릴레이
  일등에게는 최고점수 혹은 찬스선택(3개중택일)의 기회.


점수를 합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팀에겐 어마어마한 상품을 드립니다.
꼴찌팀은... 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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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0 14:46 2008/05/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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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3/25 16:42, posted by yurian
지금까지 추려본 것...

주디스 버틀러 : 제 3의 철학 / 4월 11일 8시
제주도 해녀 (바바라 해머 작품) / 4월 11일 8시, 12일 5시
엄마, 울지마 (뿡 작품) / 4월 13일 2시 (GV)
텐텐(10주년 기념작품) / 4월 14일 1시
상하이 이야기 / 4월 14일 5시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아녜스 바르다) / 4월 15일 11시
상하이 연인들 (펑 샤오리엔) / 4월 17일 2시

+ 다같이 보면 좋을 영화

2008/03/25 16:42 2008/03/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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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 2008/03/12 10:06, posted by h.
http://magazine.jungle.co.kr/junglespecial/hotnissue/content.asp?table=hotnissue&idx=74




장기화되는 청년실업 문제에 관해 20대 당사자가 스스로의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머리를 모은 단체 희망청은 앞으로 “20대의 건강한 사회적 데뷔 플랫폼을 제안하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인데, 그 첫 단추가 될 사업 중 하나가 바로 20대 친구들이 모여 만든 ATN스튜디오의 ‘유니크카드’다.

88만원 세대, 세상에 명함을 내밀다!


청 년실업네트워킹센터 ‘희망청’은 장기화되는 청년실업 문제에 관해 20대 당사자가 스스로의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머리를 모은 단체다. 앞으로 이 단체는 “20대의 건강한 사회적 데뷔 플랫폼을 제안하는 운동”을 전개할 예정인데, 그 첫 단추가 될 사업 중 하나가 바로 20대 친구들이 모여 만든 ATN스튜디오의 ‘유니크카드’다. 기존 명함과 비교해 사이즈나 제작 방식이 다소 다른, 이름 그대로 유니크한 명함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이것은 88만원 세대라는 불명예에 가려져있던, 20대라는 건강한 이름을 되찾아준 우리의 명함이기도 하다.

취재 | 이상현 기자 (shlee@jungle.co.kr)



20대 젊은이의 목표가 ‘삼성직원’과 ‘5급 공무원’인 사회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그리고 이 치열한 취업 전쟁에서 죽어나간 이들이 ‘88만원 세대’라는 불우한 타이틀을 달고 비정규직 노동자로 사는 게 우리 세대의 우울한 초상이다.

희 망청은 20대의 이러한 획일적인 사회 진출을 탈피하고, ‘건강한 사회적 데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는데 단체의 방점이 찍힌다. 희망청 5명의 간사들은 각각 “20대의 목소리를 모으고(media), 그것을 기성세대에 전달하며(terminal), 사회적 데뷔 공간을 만드는(platform)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 언론사와의 기획 기사 연재 등을 통해 세대 문제의 사회적 환기와 공론화 등이 바로 지금 이들이 한창 진행중인 작업들이다.


그 가운데 간사 팽도가 맡고 있는 인큐베이팅 사업은 앞서 언급한 '플랫폼 모델'을 20대가 직접 경영자로서 현장에서 실험해보는 것으로서, 그가 설립한 ATN스튜디오가 그 실험장이 됐다. 20대 소셜 벤쳐, 20대 사업가 육성, 20대 사업 성공 모델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작년 7월, 영국의 웹사이트 플리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한 ATN스튜디오는 쉽게 말하면 명함 제작 회사다. 이곳에서 만드는 유니크카드가 이름 그대로 유니크한 까닭은 명함 낱장이 모두 다른 모양새를 갖는 점. 게다가 meettoday와 연계해 낱장 마다 다른 문구를 삽입할 수 있어 본격 ‘맞춤형 명함’을 선보이고 있다. 유니크카드는 홈페이지(www.uniccard.com)를 통해 구매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고르고, 명함 뒷면에 적힐 글귀까지 정하여 신청하면 인쇄를 거쳐 배송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남과 다른 나만의 명함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근차근 입지를 쌓는 중이다. 같은 해 12월, 희망청의 인큐베이팅 사업 공모에 당선돼, 희망청의 사무실 대여와 R&D 관련 비용(도서 구입 등)을 지원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홍 대 전철역 근처 ‘함께 일하는 사회’ 2층에 희망청을 위해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ATN 스튜디오에게 사무실로 할당된 곳은 네모난 책상이 전부. 하지만 펭도, 안지, 예주, 새삼. 가진 것 없는 20대의 네 친구(새삼은 10대 후반이다)가 둘러 앉아 머리를 모을 수 있는 곳을 갖게 됐으니 날개라도 단 느낌이었을 것이다.

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꼬박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짜낸다. 작가 ‘레몬’, ‘지현’과의 계약을 통해 그들의 사진을 셀렉션으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 최근 기획한 발렌타인 박스 패키지와 meettoday와의 공동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바로 이 작은 책상에서 탄생했다. 이들로서는 사업 공부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인데, 비록 돈은 궁해도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내는 즐거움과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특히 구매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함께 만들어가는 유대감을 빼놓을 수 없단다. 실제로 어느 구매자의 경우 개인 명함 용도로 올린 사진이 좋아서, 셀렉션으로 판매할 계획까지 있다고 하니 말이다.

ATN스튜디오의 막내이자 현재 하자 센터에서 적을 두고 있는 '새삼'은 "하자의 모토 중에 '하루에 두끼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말이 있어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현실이 두렵기까지 했는데, 이번 프로젝트에 동참하면서 돈을 버는 일이 이렇게도 가능하구나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라고 말한다.

이 네명의 친구들은 이렇게 제 이름을 똑바로 명함에 적어내리고 있다.



2008-03-11 오전 12:00:02



2008/03/12 10:06 2008/03/1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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