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작업장 : 글 17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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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9/02/20 21:23,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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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니어 리사입니다.
다들 프리스쿨과 인터뷰를 통해 학기 시작을 위한 준비는 잘 하셨나요?
이번 학기 하자 작업장학교의 죽돌들이 모두 참여하는 첫 프로젝트로
[글로비시 캠프]가 다음 주부터 진행됩니다.

하자작업장학교에서는 2007년부터 글로비시에 대한 학습을 해왔지요.
글로비시의 모토는 '정확성에 앞서 효율성을!' (efficiency before accuracy),
즉 어렵고, 있어 보이는 단어와 문장을 외우는 언어가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언어입니다.

하지만 글로비시를 공부하면서 다들 "왜 근데 글로비시에서 문법만 공부하는거야?",
"영어랑 다른 게 없잖아?" 라는 질문을 한 번이라도 해봤을 거예요.
지금까지는 영어로 말을 하기 위해 글로비시를 배웠지만,
4일간의 캠프 기간 동안에는 '글로비시가 무엇인지' 글로비시의 규칙들과 방법들을 샅샅이
파고들며 글로비시와 영어의 차이점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Morning Session

Afternoon session

24th

TUES

글로비시와 캠프 오리엔테이션

Orientation of Globish and camp

44개의 글로비시 단어 사용하기, 글쓰기

Activities on writing,

using 44 Globish words

25th

WED

글로비시로 문장 만들기

Lessons on sentence structure

읽기, 듣기, 쓰기

Activities on reading, listening and writing

26th

THUR

"글로비시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Lessons on "Don't do things in Globish"

이야기 만들기

Activities on story making

27th

FRI

발음

Lessons on pronunciation

미션수행 & 리뷰

Secret mission and review


2009/02/20 21:23 2009/02/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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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PHOTO, 2009/02/17 19:28,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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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19:28 2009/02/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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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PHOTO, 2009/02/13 17:16,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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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7:16 2009/02/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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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PHOTO, 2009/02/12 18:49,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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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2 18:49 2009/02/1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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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9/02/10 14:37, posted by yurian
 


2/17(화)

2/18(수)

2/19(목)

10:30-10:50

토토

깃털

11:00-11:20

무브

림자

뿌리

11:30-11:50

허브

반야

애동

12:00-12:20

타르

퓨니

12:30-12:50

속눈썹

라이노

두란

12:50-2:00

점심식사

2:00-2:20

비비

2:30-2:50

유메

밤비

제이

3:00-3:20

포디

한결

렌죠

3:30-3:50

유란

양파

오피

2009/02/10 14:37 2009/02/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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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9/02/07 09:53, posted by yurian
 

2008년 12월 방영시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MBC 다큐멘터리 ‘북극의 눈물’을 대형 스크린에서 더 큰 감동으로 만나보세요.

제7차 기후변화 시민포럼은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북극의 눈물’ 상영회 및 제작진 특별 강연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시민포럼은 ‘북극의 눈물’ 제작진과 함께 다큐멘터리 감상 후, 지구 온난화로 인한 북극 생태계 파괴 실상,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과 이누이트 족의 삶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직접 경험한 북극과 촬영 후일담 등 TV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기후변화센터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09년 1월 29일
기후변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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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09년 2월 11일(수) 오후 7시
장    소 광화문 미로스페이스
순    서 19:00
19:10
20:00
20:50
· 오프닝 축사
· ‘북극의 눈물’ 1부 시사회
· ‘북극의 눈물’ 제작진 특별강연
· 폐회사
특별강사 MBC ‘북극의 눈물’ 제작팀 허태정 프로듀서, 조준묵 프로듀서
오시는길 기후변화시민포럼은 탄소중립행사이오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 주십시오.
 
선착순 40명만 신청 받습니다. (동반 1인 포함)
티켓은 6시30~50분에 선착순 배부합니다. (티켓수령시 신분증 제시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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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MBC에서 방영된 '북극의 눈물'을 미로스페이스에서
제작진의 특별강연회와 함께 진행 될 예정입니다.
선착순 신청이니, 재빠르게 신청하도록.

이날 3시부터 예비학교 OT가 있고, 길찾기 쇼하자 본 다음에
다같이 움직이면 좋겠어요.
이번학기에 이런 주제를 가지고, 어떻게 학습으로 같이 연결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읍시다! (시니어들도 같이 갑시다)
2009/02/07 09:53 2009/02/0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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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9/02/05 19:02, posted by yurian
하자 FTP를 사용하고 있는 죽돌들은
2월 15일까지 데이터를 백업받으세요.
웹팀에서 모든 자료를 삭제할 예정이랍니다.

개학 후, FTP 사용에 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지요.
그러하니, 그 전까지 반드시 중요한 자료들은
잘 보관해두시길.
2009/02/05 19:02 2009/02/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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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09/01/31 17:12, posted by yu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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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1 17:12 2009/01/3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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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 Transit: 경계 없는 교실을 꿈꾸며

2008년 가을학기의 열린작업장은 “Transit”을 핵심어로 내세우며 시작했다. 통로, 변화, 과정 등의 의미를 가진 Transit이라는 개념을 내걸고 애초에 우리가 지향하려 했던 교차되고 해체된 ‘열린’ 작업장을 더 잘 설명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의도적으로 ‘팀’을 언급하지 않고, 개개인의 기능적 역할들을 강조하지 않으면서 고착화된 ‘장르’ 너머를 상상하는 혼성적이고 통합적인 작업을 의식적으로 강조했다. 이러한 시도는 팀 안에서, 혹은 각 작업장 안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죽돌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소위 ‘전공’이라 할만한 것들 사이에서 선택의 압박을 느끼고 있던 죽돌들을 흩뜨려진 선택지 앞에서 당혹하게 했다.

사실 10대의 학습 내에서 장르를 해체하거나 각 장르간의 교차와 확장을 꾀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한 시도일지도 모른다. 작은 영역에 대한 최소한의 몰입과 경험이 일천한 상태에서 영역의 유연함을 먼저 받아들이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ransit’의 경험에 도전하는 것을 우리의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이유는, 적어도 죽돌들 스스로가 장르적 한계와 협소한 경험주의에 빠져 시야를 좁히는 것을 경계할 수 있게 되길 바랬기 때문이다. 더구나 죽돌들에게 ‘특정한 작업장’에서의 ‘안전한 경험’은 그 이상의 세계를 상상하게 하기엔 너무나 안락한 것 처럼 보였다. 판돌들은 종종 죽돌들의 평화를 산산이 깨버리는 심술을 부리기도 한다. 나는 그것 ‘또한’ ‘판을 잘 돌리는’ ‘판돌’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변화무쌍한 도전들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종종 죽돌들과 함께 의도적으로 어려운 길을 가거나 안위를 경계하며 낯선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실은 실패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끔 숨기기도 하지만 그것을 돌파해 나갈 방법을 찾기 위해 기꺼이 머리를 맞대기도 한다.

Transit은 이 모든 ‘진행과정’과 ‘경계넘기’에 대한 것이다. 가을학기는 시작과 결과의 소란함에 가려지곤 하는 과정의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 보기 위한 학기이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학기의 열린작업장 프로젝트들은 개개인이 생각하고 있는 작은 세계 밖의 더 다양한 세계를 이야기 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인문학 프로젝트였던 <음악으로 세상을 듣는다>는 음악을 통해 세계의 역사와 정치, 경제적 지형 등등을 넘나들며 음악 그 자체 보다는 음악이 담아낼 수 있는 넓고 무한한 영역과 그 유연함을 전하고자 했다.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즐거움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목표이기도 한 음악이 실로 엄청난 인류와 세계의 경험을 전달하는 무한이 열려진 매체일 수 있다는 사실에 눈 뜰 수 있기를 바랬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학기 중요한 프로젝트로 배치한 것은 <글로비시로 말하자> 였다. 영어가 주는 심리적인 위축감과 거리감을 해결하면서 낯설고 넓은 세계와 그 세계속의 시민들을 만나고 소통하기 위한 모두를 위한 영어, 평등하고 유연한 영어인 글로비시(Global English)에 주목했다. 마침 가을학기의 시작과 함께 하자에서는 정기적인 국제 유스 서밋을 준비하는 <프리서밋>이 열렸고, 하자를 찾아온 외국손님들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던 죽돌들이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게 된 초유의 사태를 낳기도 했다. 서밋에 참가했던 홍콩과 모스코바의 십대들은 하자의 십대들과 함께 서밋의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워크숍과 투어프로그램, 포럼, 마켓과 축제를 뛰어다니며 그 어느 때보다도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결들을 체험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보냈다.

가을학기의 초반부가 서밋으로 들썩거린 이후 죽돌들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이번 가을학기는 유독 학기를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학습에 대한 불확실함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자신의 게으름과 무책임함을 거의 돌파할 생각이 없는 죽돌들이 휴학과 학적정리를 거듭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여파는 가을학기를 기세 좋게 시작하려던 죽돌들, 특히 주니어 코어그룹이라 할만한 3-4학기의 죽돌들이 꽤 긴 시간을 ‘죄책감’에 시달리도록 만들기도 했다. 학습에 대한 개인들의 ‘동기상의 위기’를 지나치게 관계 중심적으로만 해석하던 죽돌들이 이 문제를 팀워크와 멤버십에 관한 것으로 받아들인 때문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다시 한번 학습자 개개인의 동기유발의 문제에 맞닥뜨렸고, ‘팀, 혹은 작업장’을 게토화 하는 것에 대해 재고해 보아야 했다.

이러한 가운데 개인의 학습수준이나 욕구, 매체와 팀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하자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생생한 도전과 실천을 시도했다. 본격적으로 transit을 시도한 <컨테이너 어페어>와 <Save my City>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살고 있는 장소” 에 대한 경험과 욕구를 ‘이미지 읽기’에서 ‘현장참여’로 발전시키고, ‘발견되고 학습된 언어’에서 ‘자신의 언어’로 서서히 개진해 갈 수 있는 현명하고 분석적인 눈과 언어 가지기를 훈련했다. 각자의 삶이 지속되고 있는 장소들에 대한 인문학적인 성찰과 해석 등으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인문학자들의 강좌, 죽돌들의 토론, 작업자들과의 워크숍 참여 등을 분주하게 따라다니는 한편, 읽고 쓰고, 사진 찍고, 그리고, 소리를 채집하고, 영상을 담아내면서 기능적 접근으로서의 매체작업이 아닌, 일종의 스토리텔링으로서의 매체 언어 만들기를 시도하였다.

위와 같은 프로젝트들을 통해 이번 학기에 만들어진 결과물은 “서울 청소년 교육미디어 축제”와  ”변신변종: 시각예술의 다중전략” 이라는 전시회를 통해 두 차례 선보였다. 학습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를 물리적인 교실 ’밖’으로 삼은 것 또한 경험과 사고의 확장을 노린 것이었다. 작업장 안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내부적으로만 조용히 공유하고 서로간의 격려와 만족 속에서 학기를 마무리 하곤 했던 관례는 그다지 신나고 두근대는 경험은 아니지 않았나 한다. 자신이 몸으로 경험한 세계가 진짜 세계속에서 펼쳐질 때, 그리고 그것을 매개체로 타인과 만나고 내가 말하는 소리에 누군가 응답할 때, 때론 모진 평가를 받기도 하면서 자신이 한 일을 촘촘히 회고하고 성찰하게 될 때, 비로서 사고를 확장하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열린작업장의 프로젝트들은 늘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의 공간, 작업의 장르, 소속된 팀, 생각의 영역 등 모든 경계의 유연함을 전제하며, 사고의 유연함과 그 확장을 기대한다. ‘작업장’을 베이스로 학습한다는 것은 그 어떤 학습이 일어나는 교실에서보다 모두의 열린 마음과 사고를 필요로 한다.  “관심 없는 일을 왜 해야 할까?”, “ 이 일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되는 걸까?”, “혹, 이 일이 나의 평온함을 망쳐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식의 의심과 방어들은 너무나 소모적이어서 그 누구에게도 어떤 성취도 안겨주지 못한다. 머릿속을 상쾌하게, 어깨를 보다 가뿐하게, 두 발을 힘차게 내딛어 “경계위에, 혹은 과정 위에(in transit)” 서자. 경계를 뛰어넘는 일은 생각보다 무척 설레이는 일이다. Transit 위에서 우리는 모두 미래에 대한 설레임을 안은 학습의 여행자이다.


(세이랜/ 열린작업장 판돌)


2009/01/22 20:26 2009/01/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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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무수한 다름과 낯선 방식, 익숙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작업/학습하기


’2008년 가을학기 열린작업장의 핵심 키워드는 transit 입니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주니어들에게 나눠준 파일의 맨 처음 페이지의 첫 문장이다. 주니어들은 그 문장을 읽고 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저마다 어떤 생각과 의문을 갖게 되었을까? 아마도 대부분은 그 의미나 의도에 대해, 또 그것이 얼마나 유동적이며 확장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선명히 인지하진 못했을 것이다.

가을학기는 transit 이란 단어가 갖는 넓은 의미와 확장가능성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기 전 진행된 <방학 프로젝트:jump haja>부터 그 시도와 진행은 시작되었다. 주니어들이 느끼기에 너무 많은 것들이 혼재되어 융합되는 것 같았던, 그래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던 것 같던 예비학교. 상당히 많은 장치와 방법들이 어우려졌던 무한도전의 무성영화999는 이번 학기 열린작업장의 성격이 어떠할 것인지를 단편적으로 경험 할 수 있게 했던 시간이었다. 또한 열린작업장의 2008년 가을학기는 길을 잃어버리기도 쉬우며 고정된 자리를 잡고 온전히 서있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것도 느끼게 해주었다.

Jump haja는 유난히 인원이 많던 이번 학기의 특성과 transit 이란 키워드를 고려하여 어떻게 하면 통합매체작업의 경험을 활동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단순히 하나의 장르를 넘어서고 또 다른 장르와 교접하며 여러가지 방식과 수단들을 종합하는 것은 아니었다. 이야기를 갖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 각각의 장르나, 방식, 그 수단들이 적절하고 유용하게 쓰여지기를 기대했다. 그리하여 하나의 공간 안에 여러 공간이 존재하고, 하나의 시간 위에 또 다른 시간이 겹쳐져 흘러가며 복합된 시/공간 속에 다양한 요소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하였다. 시대의 흐름을 앞서거나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의 새로운 시도는 아니었을 테지만 또 하나의 충분한 시도이자 가능성을 보여 준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통해서 주니어들은 전체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있어 자신이 하나의 가변적인 매체로서 기능하고 소통하며 융합될 수 있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Transit 이란 화두를 전면에 던져놓은 것은 이처럼 각 각의 작업장들과 개개인 죽돌들이 탈장르하고 혼성, 변형하며 새로이 구조되지만 머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할 수 있다. 익숙하지 않은 단어이기에 한 학기의 화두로서 혼란을 야기시킬 수도 있었지만 엄밀히 따져보면 주니어과정을 일컷는 ‘열린작업장’ 이란 의미와 별반 다르지 않다. 또한 지금까지의 계획들이나 의도, 진행들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개념도 아니다. 이미 우리는 열린작업장 이라는 영역 안에서 다양한 매체와 장르가 경계를 낮추거나 해체되고, 그런 무수한 단편들이 서로 혼합되고 변형되며 새롭게 짜여져가는 과정을 경험해오고 있어왔다. 다만, 그러한 일련의 과정과 결과들이 좀더 활발하게 살아있는 에너지를 갖고 내/외부를 넘나들며 소통하고 확장되길 바라는 촉매로서 ‘transit’을 이야기 했던 것이다.

탈장르/혼합매체작업에 있어서 촉매라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것을 인식하고 못하고. 사용하고 하지 않고에 따라서 그 내용과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여기서 말하는 촉매라는 것이 일정한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학기 열린작업장에서 준비/기획한 모든 일정과 프로그램들은 전부 하나의 단편적인 촉매로서 기능했던 것 처럼 말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찾자면 일상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과정들 역시 개인과 공동체 그룹의 진행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촉매로서 작용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 중, 가을학기 열린작업장의 전체 스케쥴의 목/금요일에 배치되어 있던 sudio/studio+/ outdoor studio 는 무엇인가에 특별히 집중해볼 수 있도록 한 촉매로서 집중된 시간이었다. Studio/studio+ 시간은 각각의 작업장 별로 그 영역의 개념과 방식에 집중하며 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였다. 집중된 단련의 시간이라고 할 수도 있을 이 시간을 통해 개인 혹은 팀으로서 타영역과 교차하고 통합되는 순간에 필요한,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들어가는 것이었다.

미술/디자인 팀인 202studio에서는 material information 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시각언어에 대한 고민과 탐구를 진행했다. ‘재료의 여행:travel of material’ 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물성을 같는 재료들에 대한 분석과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활용법과 사용방식을 실행해 보았고, mind compose 와 0 my mind를 통해서는 시각언어의 해석/변형/구성을 통해 시각이미지의 이야기전달 가능성을 경험해보았다. 이처럼 Material information을 통해 시각이미지를 익숙하게 하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그것이 사용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감을 익히는 것이 가장 주요한 의미였다. 그리고 이런 과정과 방식들을 자연스럽고 유용하게 하기 위한 기본적인 tool 사용법에 대한 학습 또한 병행이 되었다.


영상팀인 캐치스코프 역시 영상이미지라는 시각언어에 집중해보는 시간으로 sudio/ studio+ 시간을 활용하였다. 창의 서밋 기간에 촬영했던 방대한 내용들을 분류하고 편집하며 단순한 기록영상과는 다른 여러 시각과 이야기와 해석이 담긴 영상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학기들에게는 하나의 통과과정이자 중요한 작업의 지점으로서 주말영상학교가 진행되었다. 주말영상학교에서는 기본적인 촬영법과 편집방법들, 그리고 영상이론들을 학습하며 최종적으로는 스스로 제작한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 내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었다. 얼핏보기엔 단순한 일정같지만 그 안에서 들인 시간과 노력, 고민들은 tool 사용법부터 영상미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진행과 경험을 제공하며 영상작업자로서의 밀도를 높이도록 해주었다.


글로벌학교는 이미지보행 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그들이 속한 도시, 사회, 문화의 현상과 흐름들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발견/공유 하며 팀원 간의 관심사와 팀으로서의 방향에 대한 범위를 좁혀나갔다. 특히 공연팀을 제외한 모든 죽돌들이 참여했던 컨테이너 어페어의 내용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그와 관련되고 파생된 흐름들에 집중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그 안에서 버마 출신 이주노동자인 ‘부다’씨와 함께하며 한국사회 안에서의 이주노동자들의 현실과 논쟁들을 공유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공연팀인 촌닭들과 sol-ration은 무엇보다도 더 나은 공연을 위한 연습에 집중하였다. 보다 발전되고 향상되는 공연팀과 공연자가 되기 위해 악기연습, 발성, 랩연습, 팀원간의 호흡 맞추기 등을 통해 무대 위에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리고 단순히 무대 위에서의 능숙한 실력만을 채우는 것에 몰두하지 않고 연출카페(촌닭들), 아카데믹 뮤직, 출판작업(sol-ration)등을 통해 좀 더 확장된 인문학적 시각과 귀를 채우기도 했다.


공연팀을 제외한 202studio, 107studuo, 글로벌 팀은 매주 목/금 2시~4시에 하자 앞마당에 세워진 컨테이너에서 컨테이너 어페어를 studio+ 프로젝트로 진행하였다. 컨테이너 어페어는 이번 학기 키워드인 transit을 상징하는, 실제하는 transit한 공간이며 동시에 그 안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주니어들이 transit 하는 경험과 가능성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작업장과 외부와의 경계에서 하나의 촉매이자 거점, 통로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10월부터 12월 까지 14주에 걸쳐 현재 죽돌들이 타진 해 볼 토픽들을 중심으로 강좌, 토론, 실천의 맥락을 따라 ‘도시를 사유하는 이미지 읽기(정현)’라는타이틀로직선적이지않은미학강의를, ‘도큐멘트,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김동원)’는기록영화와의생생한경험과의만남을. ‘신자유주의와도시건축: 몇가지 가능성(유니 박)’은도시건축이어떻게신자유주의와결탁해서도시의풍경을균질화시키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저항과 대안은 어떻게 이루어 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장소의인문학: 너의 집은 어디인가(김현경)’를통해서는장소가어떻게신체의자유에개입하는지를설명하며환경과사회의틈새에서발생하는질문과의견을함께토론하였다.

이후 아웃도어 스튜디오로써 현장 참여까지 연결되었던 ‘미학과 실천사이: 이주와 연대의 정치(믹스라이스-조지은)’에서는한국사회안의이주노동자들을통해자본과사회, 인종과 국경의 경계를 불안정하게 이동/정착 하는 이주민들의 삶을 고민하게 하였다. 그러한 발견과 고민이 단지 간접적이고 간헐적인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시작되고 마감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실재 이주노동자들을 만나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 사이 발생되었을 문제들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처럼 이번 가을 학기 열린작업장은 프로젝트의 경계를 나누고 성격을 구분하며 각 각의 성과를 독단적으로 규정하기엔 부족함이 많을 정도로 끊임없이 계속 연계/확장 되었다. 이런 가을학기 작업장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 주니어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감을 잡게 된 것은 11월에 있었던 교육미디어축제에 save my city 란 이름으로 작업하고 참여하면서가 아닐까 한다. 죽,판돌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또 다른 외부의 시선들에게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과정이자 결과였던 save my city는 어는 순간이 되어서 갑자기 튀어나온 좋은 결과는 아니다. 그 동안 sudio/studio+/outdoor studio 를 중심으로 인문학과 언어학습 그리고 일상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진행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잘 축적되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므로 열린작업장에서 항상 중점을 두고 있는 탈장르와 통합적매체학습이란 것은 그럴듯한 계획을 짜내는 판돌과 멋드러진 이야기를 들려주는 강사들, 눈에 띄는 감각과 재능을 지닌 몇 몇의 죽돌들이 진행한 몇 몇의 기획으로 이뤄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studio/studio+/outdoor studio 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과 결과들은 발견하고 담아들을 수

있는 눈과 귀를 준비하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가능성들을 키우고, 그것을 움직이고 실행할 수 있을 바탕이 되는 방법들을 채우면서 변화하고 이동해나갔던 경험에 기초한다고 할수 있다. 또, 그것이 단지 어느 개인과 팀이 밀도를 얻고 변화무쌍한 모습을 취하며 외부로 바깥으로 이동해가는 것만은 아니다. 이동해 나가고 관통해 나가는 것만이 아니라 외부의 다양한 요인들이 내부로 들어오고 관통해 들어오는 것 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다소 산만함을 줄 수도 있을 많은 강사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들은 그들의 목소리가 죽돌들에게로 들어오고 관통해지나며 또 다른 이야기와 반응을 이끌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끊임없는 내외부의 넘나듦을 통해서 고정된 영역이 아닌 유동적인 모양과 영역들의 무한한 충돌과 연결을 통해 가능한 것이 탈장르/통합매체학습일 것이다.


탈장르/통합매체학습이란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고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포함하며, 얼마나 능숙한 방법을 가지고 있느냐가 아닌 얼마나 다양한 시선과 의견들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하다. 탈장르라고 해서 단지 하나의 다른 장르의 방식을 취하고 무조건 있는대로 끌어다 통합하는 것이 통합매체, 혼성 장르라 생각할 수 있는 함정을 피해야 한다.

또 하나 우리가 쉽게 빠질 수 있는 오류와 오역은 매체란 의미에 대해서일 것 같다. 매체란 것은 영상팀과 디자인팀의 기술적 부분이거나 특정한 방식으로 보여지는 것들이 아니다. 매체란 것은 넓은 의미에서 한명한명 개개인도 충분히 매체로서 얼마든지 기능하고 발휘될 수 있다. 매체와 장르라는 것이 규정하고 구분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따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확장된 사고와 경험을 하는데 유리함을 줄 수 있다. 물론, 각 각의 매체와 장르가 가지는 특성을 제대로 올곧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며 필수적인 기본요소 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나친 이해와 익숙함은 만남과 소통/ 발견과 재생산에 있어 반응을 느리게 하고 진행을 굳어지게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볼때, 열린작업장은 한국사회 안의 여느 작업장/학습 구조보다 월등히 나은 조건들과 환경들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보다, 자신이 속한 팀과는 다른 시선과 방식, 이갸기를 가지고 있는 여럿의 동료들과 팀들이 있고 언제든 서로 바라봐주고 또 손잡아 줄 수 있는 동료들과 팀들이 있다. 때로 조금은 지나칠 정도로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며 날카로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멘토그룹들도 항상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주니어들은 얼마나 관심을 갖고 손을 잡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열어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열어놓지 않고 있거나, 열어 보일 것이 없음에도 무신경하게 무조건 열어놓고 있는 건 아닐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손을 잡고 함께하도록 구조되어있지 않는다고 하면 과연 얼마나 자연스레 서로들 손을 잡고 함께 할 마음이 있을까? 넘쳐나는 느낌이 들 만큼 친절하고 열성적인 조언과 의견들을 얼마나 잘 듣고 또 반응하고 있을까? 혹은, 자신이나 우리팀이 월등히 돋보이기 위해서만 다른 방식과 이야기들을 받아들이고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 학기 동안 가만히 멈춰서서 찬찬히 생각해 볼 틈이 없을 만큼 항상 분주한 시간들일 테지만 앞서 열거한 물음들을 되새겨 보는 시간은 꼭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통합매체학습과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비법 같은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설령 비법이 있다고해도 열린작업장의 멘토들은 그런 쉬운 비법 따위를 알려줄 마음이 조금도 없다. 그렇기에 종종 몇몇 죽돌들은 판돌들에게 무시를 받는다거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마음 뒤로 얼마나 반응하며 변화하고 고민을 하는지 되물었으면 한다. 너무 좋은 것들이 너무 많아져서 모두들 무감각해지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의도적으로라도 불편함을 취하고 그로부터 발생하는 자극들에서 또 다른 감각을 취해보는 것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균형을 잡는 것. 통합매체학습과 작업에 있어 가장 크게 요구되고 필요되는 것은 아마도 균형을 잘 잡는 것일 것 같다. 열린작업장의 의도와 기획들에 대한 반응으로서 가장 기대하는 것 또한 균형을 잘 잡는 것이 아닐까 한다. 단지 지금 현재의 균형을 잘 잡는 것뿐만이 아닌, 앞으로의 알 수 없는 환경과 문제들에 대해 유연히 균형을 잘 잡을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는 것 말이다. 균형을 잘 잡고, 그럴 수 있는 경험을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이 흔들리고 부딪히며 변화해 봐야 한다. 어쩜 누군가에게는 생각해 볼 수 없을 만큼의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만, 주변을 잠시만 둘러봐도 나와 함께 흔들흔들 부딪히며 변화해 볼 동료들로 가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만나는 상황과 문제들에 따라 내가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힌트와 제안을 할 수 있는 동료들이 다양한 기억과 이야기와 방식들을 가지고 서로를 기다리고 있음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 많은 의견과 너무 많은 방식이 지나친 열정으로 모아졌을 때 그것을 조화롭게 정리해 줄 멘토들이 있다는 것도 발견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함을 알면서도 분주할 것 만 같은 흐름 속에 덩달아 그냥 적당히 흘러 가기만 했던 시간들 안에도 본인을 더 단단히 할 여유로운 기다림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막연한 불안과 조바심으로 발을 동동 구르거나 무력해져 가라앉지 않고 지금보다 더 많이 움직이고 더 많이 실수하고 더 많이 욕심을 내고 더 많이 둘러봐야 한다. 알고 있는 정보와 익숙하고 편리한 방법들 안에서만 상상하고 계획해선 안된다. 무척 어려운 일인 것 같겠지만, 사실 너무 쉽고 단순한 일일지도 모른다. 마음껏 상상하고 계획한 후, 그것을 어떻게 실현시키고 실행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진행하면 자연스레 통합매체적인 학습과 작업을 하고 있는 자신과 동료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자연스런 모습으로 실현되고 있는 실재가 없던 상상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단, 상상력에도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않으면서 말이다.



(디피/ 열린작업장 판돌)



2009/01/22 20:25 2009/01/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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